매일신문

한나라 '대북정책'세미나

한나라당은 4일 오전 국회에서 남북한 도로개설 문제 등과 관련, 군사전략 전문가인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을 초청해 당 소속 의원들과 토론회를 가졌다.지 소장은 '문산-개성간 도로개설이 방위전략에 미치는 영향'이란 발제문을 통해 "성주가 적장에게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 주고 성문을 열어주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조치"라며 "경의선과 경원선이, 그리고 문산-개성 4차선 도로가 뚫리면 수천 개의 땅굴보다 무서운 속도로 군사력의 이동을 가능케 해 준다"고 지적했다.

지 소장은 또 "안보는 단 1%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것인 만큼 우리는 대통령까지도 의심해야 하며 이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8가지 의혹을 제시했다.우선 지 소장은 "성문을 열어줘도 북한이 쳐들어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지난 50년간 한국 정부와 군, 젊은이들은 헛일을 했단 말인가"라고 힐난했다.

또한 "대북 정책의 3총사는 김대중 대통령, 임동원 국정원장,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으로 꼽을 수 있는데 임 원장과 정 회장은 북한에 이산가족이 있어 북한이 대북정책을 조종할 개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 소장은 "평양 정상회담 당시 김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차량에 90분간 동승했는데 많은 국민으로 부터 색깔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단둘이 동승하는 일은 적극 피했어야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도 "한번 만난 가족은 거간에게 돈을 주고 중국 등에서 비공식적으로만 상봉할 수 있는데 소문으론 이 돈의 90%가 김 위원장에게 바쳐진다"며 "적화 전술을 위한 위장도구이자 달러벌이 수단이 된다"고 주장했다.

지 소장은 "김 위원장은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에서도 우상화 돼가고 있으며 남한은 온통 통일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최근의 남북한 변화는 김 위원장을 우리 대통령보다 더 높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실제로 재야에선 '북한 승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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