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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부 북한에 쌀 40만t 추가지원

일본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쌀 40만t을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은 WFP가 빠르면 다음 주 50만t 규모의 대북 식량 지원을 세계 각국에 요청하는 것을 계기로 이같은 방침을 정식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WFP에 따르면 북한은 100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이나 그동안 국제 사회가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제공한 식량은 50만t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 50만t 가운데 무려 40만t을 이번에 추가 지원함으로써 일본인 납치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인 대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쌀 지원을 수교 교섭의 "최대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일본인 납치 의혹 및 미사일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자민당내의 반대 여론을 물리치고 쌀 10만t을 지원키로 결정함으로써 7년 반 동안 중단돼 왔던 북일 수교 교섭을 재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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