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천-시장채소집 전상근·장영희씨 부부

"촌사람 도움으로 먹고 살았으니 남은 돈 돌려줘야 당연하지요"5일마다 열리는 시골 장터에서 '시장채소 집'을 운영하는 전상근(50·합천군 합천읍 신소양리)씨와 장영희(48)씨 부부 전씨부부는 가게운영으로 알뜰히 모은 돈으로 송아지를 사서 농민에게 기증하는 온정을 베풀어 가고 있다.

전씨 부부가 지금까지 각 면의 체육대회 등에 경품으로 기증한 송아지는 무려 7마리(용주면 4마리, 대양·율곡·쌍책면 1마리씩).

오는 추석에 열리는 율곡면 '제3회 한가위 노래자랑'에도 송아지 한마리를 또다시 쾌척할 뜻을 밝혀 공동체 삶의 훈훈한 정을 쌓고 있다.

전씨의 이같은 선행은 7년전부터 시작됐다.

농촌 사람들이 자꾸만 흩어지는 것 같아 "화합하는 곳이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웃 사랑이 재산이다'는 전씨의 좌우명에서도 이같은 봉사활동은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전씨는 장사를 하면서도 장애자복지 후원회원으로 활동, 많은 장애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합천군 장애자 복지 증진대회에서 냉장고·TV·세탁기 등을 경품으로 내놓은 '숨은 봉사자'이기도 했다.

율곡면 청년회장 주영신(39)씨는"채소장사를 하면서 농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전씨의 이웃사랑은 특히 젊은이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 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합천·鄭光孝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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