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컴퓨터로 읽는 글 종이활자보다 이해 어렵다

똑같은 자료라도 종이에 쓰여진 것을 읽을 때보다 컴퓨터 모니터상에서 읽을 때 이해하기가 더 어렵고 흥미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각급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일고 있는 컴퓨터화에 반대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카렌 머피 교수는 13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학생 중 3분의 1은 종이에 쓰인 글을 읽고 관련된 질문을 종이에 출제해 답을 쓰게 했고, 다른 3분의 1은 모니터상의 글을 읽고 종이 문제지에 답을 적게 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모니터상의 글을 읽고 온라인으로 문제에 답하게 했다.

학생들이 읽은 글은 타임지에 기고된 내용으로 모두 동일한 것이었다. 실험을 통해 밝혀진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종이에 쓴 글이 이해하기 쉽고 확신을 준다는 것. 모니터상의 글을 읽은 학생들은 똑같은 글을 읽었는데도 내용이 어렵고 흥미도 없었다고 답했다. 머피 교수는 이를 워싱턴에서 열린 심리학회 연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진들은 아직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독자들은 인쇄된 글을 읽을 때는 내용을 이해하려고 어떤 전략을 세우게 되는데 컴퓨터로 쓰여진 글에 대해선 이같은 전략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하고 있다. 때문에 모니터상의 글에 대해선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만큼 신뢰도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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