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낚시용 납 봉돌 바다 오염

연간 40여t의 바다낚시용 납 봉돌이 부산연안에 버려져 바다를 오염시키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역 바다낚시 기자재 해양유실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산 연안의 경우 연간 21만5천여명이 낚시를 하고 있으며 이들은 1차례 낚시에서 평균 186g의 납 봉돌을 사용하고 약 106g을 버려 연간 40여t의 납 봉돌이 연안 바다밑과 바위틈 등 해양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시 낚시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바다낚시의 경우 등록된 단체회원만 5만여명에 달하며 일반인까지 포함하면 약 13만여명이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버리는 납 봉돌과 일반 쓰레기 양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납 봉돌의 경우 장기간 바다속에서 방치될 경우 유해성분이 녹으면서 연안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상당히 높다.

부산해양청은 이같은 납 봉돌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바다낚시에 사용되는 납 봉돌 가운데 일정 크기와 무게 이상은 유통을 금지시키고 유통되는 납 봉돌도 코팅한 제품만 유통될 수 있도록 법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세라믹 봉돌이나 돌, 구리 등의 대체 봉돌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해양수산부와 협의, 낚시 면허제를 도입한 뒤 해양환경보호기금 명목의 면허세를 징수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이용자 부담원칙에 따라 갯바위와 어선을 이용하는 모든 바다낚시객에 대해 일정금액의 연안환경관리 보존경비를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李相沅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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