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농수산물물류센터(사업비 361억원) 시공업체 선정과정에서 공정한 심사여부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대구 화성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1차 입찰평가에서 93.48의 점수로 포스코(93.13), SK(92.17), 동아건설(91.27)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작업에는 교수 등 전국 900여명의 전문가를 놓고 이들 응찰업체 4개가 무작위로 선정한 20명 (턴키방식)이 건설기술심의위를 구성해 참여했다.
이후 탈락업체와 달성군은 삼성물산이 주차공간 등 공간활용 미흡, 건축물의 미적감각 결여 등 10여 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평가결과라고 반발하고 있다.
4일 달성군청에서 열린 삼성물산의 설계평가 설명회에서 달성군은 『우리의 관심은 오직 대구의 명 건축물을 짓겠다는데 있다. 그런데 4개 업체의 기본설계를 놓고 간부들과 토론한 결과 모 업체의 작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결과는 엉뚱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군은 이 자리에서 주차공간이 다른 업체들(802대)에 비해 삼성물산(702대)이 부족한 점, 지하공간 활용미흡, 조형미 부족 등 10여개항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한 탈락업체 관계자는 『전문가적 양심으로 볼때 삼성물산에 비해 공간 활용도와 조형미 등 공익성이 앞선다고 봤으나 다른 결과가 나왔다. 평가항목(11개)중 삼성물산은 1위를 준 항목이 많은 반면 유력 경쟁업체는 4위를 줘 점수차이가 나도록 심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심의위원들이 11개 항목 전체를 평가하는게 아니고 항목별로 평가위원이 달라 항목별 점수를 종합하는 형태다. 일부 위원들이 맡은 항목에 대해 마음만 먹으면 특정 업체는 밀어주고 경쟁 업체는 깎아내릴 수 있다』고 말해 로비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삼성물산측은 『달성군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도록 설계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평가 전날인 24일 응찰업체들이 무작위로 뽑은 봉함상태의 심의위원 20명에게 감사반 입회하에 비밀속에 통보가 이뤄졌으며 응찰업체들은 그 명단을 알 수 없다. 심사는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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