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여론조사 여과없이 방송은 곤란

TV에 네티즌의 여론이라며 그 여론을 토대로한 분석, 해설 보도가 자주 나온다.그러나 이 인터넷 여론조사에는 아주 큰 허점이 있다. 네티즌의 70%가 20대이하이며 50대 이상은 3% 미만이다. 인스턴트식 사고방식과 물질주의에 노출된 20대 이하의 청소년들이 여론조사에 성실하게 답을 해줄리 만무하다.

이런 여론조사는 대부분 참여자를 많이 모으기 위해 경품을 준다. 10대들은 경품을 탈수 있는 조건만 갖춰놓고는 설문조사 내용에는 관심없이 아무거나 꾹꾹 눌러댄다. 많은 청소년들이 사실 그 설문 내용이 자기의 실생활이나 이해관계와 상관없고 어차피 정답이 있는게 아니므로 비난받을 일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주식시장 코너에서는 자기의 주가를 올리려고 아예 아르바이트 네티즌들을 고용해 몰표를 찍어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상황이 이런데 10대와 20대가 주류가 된 여론조사를 네티즌의 의견이라며 여과없이 방송하는 것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건전한 사회 정서가 엉터리로 변질될까 걱정된다.

유지호(포항시 기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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