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더블 백'박장관은 무관하다?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으로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직 검찰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임에도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은행부정대출에 박장관이 관련됐을 것이라고 믿는 모습이었다.

천리안 ID sona는 "일개 중소기업이 담보도 없이 460억원이라는 거액을 대출받는 다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아니땐 굴뚝엔 연기가 나지 않는법이다. 박장관이 이 사건의 몸체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borina는 "은행구조조정 백번 하는 것보다 이런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는 것이 훨씬 효과적으로 국가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며 "이 사건을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제 2의 옷로비 사건이 된다. 더 불거지기 전에 특검제를 실시해서라도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과 시민단체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자유행동'은 "송자 전 장관에게는 그렇게 융단폭격을 퍼붓던 시민단체가 박 장관에게는 한 마디 말도 없다. 뿐만 아니라 선거비리에도 꿀먹은 벙어리다. 시민단체인지 정부단체인지 의심스럽다"며 "혹시 한빛은행 대출금중 일부가 시민단체로 흘러들어간 게 아니냐"며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joy1004는 "검찰은 사건의 핵심인 외압부분에 대한 수사는 전혀 하지 않고 불법대출 과정에 대한 은행측 고발내용만 조사하고 있다. 이것은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 게 아니고 무엇이냐"며 불만스러워했다.

lhs9120은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크나 큰 총애를 받고, 남한에서는 DJ 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박장관의 백은 '따블(더블)백'이다"며 "이렇게 큰 백을 가진 실세 장관을 검찰이 감히 건드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사이에서는 박장관을 비꼬는 삼행시가 유행하기도 했다. lkp1150은 "박:박장관님 DJ 총애만 믿고 지:지저분한 짓 그만 하세요 원: 원망스럽게 보고 있는 국민이 무섭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라는 삼행시를 지어 박장관을 비난했다.한편 북한통인 박장관을 아예 북한으로 보내자는 의견도 있었다.

ssdh3는 "박장관을 북한에 대출했으면 좋겠다. 세계은행에 압력을 행사, 북한경제를 남한 경제수준으로 살려 낼 수 있을 것이다" 고 이색 주장을 펼쳤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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