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모랑마 가다-6천300m 전진캠프 8일 설치

'마지막 복병을 넘어라'

새천년 대구 젊은이들의 세계 최고봉 공격을 위한 새 둥지가 지난 3일 오후 드디어 마련됐다. '새천년 새대구 초모랑마원정대'(단장 이상시, 대장 장병호)는 지난달 29일 네팔 카트만두를 출발한지 5일만인 이달 3일 우여곡절 끝에 중국 티베트 팅그리 롱북사원위 해발 5천200m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 1차둥지를 틀었다.원정대는 이에 앞서 세계 최고지대(4,800m)의 사원인 롱북사원(판첸라마계)과 달라이 라마계 사원에 각각 들러 성공적인 원정을 기원하기도 했다.

원정대는 6일까지 원정을 위한 마지막 물자점검과 대원들의 건강상태를 정밀점검한 뒤 7일 새벽 베이스캠프를 떠나 ABC(전진캠프)설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6천300m에 만들어질 전진캠프에 앞서 원정대는 7일 오후 5천700m지점에 임시캠프를 마련, 하룻밤을 보낸뒤 8일 곧바로 전진캠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전진캠프 설치에 따른 물자는 험로와 가파른 길이 계속돼 차량대신 야크 50여마리를 동원해 옮기게 된다.

그러나 원정대는 임시캠프 설치예정인 5천700m지점에 올 봄시즌이후 생긴 거대한 크레바스 2개와 대형호수 1곳이, 6천300m지점 부근에도 대형호수가 생겨 진로를 방해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5일 오후 정찰대를 파견해 지형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소수인원의 미국원정팀은 4일 오전 대구원정대팀의 진로와 같이 나섰다가 이같은 크레바스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로 5일 오후 원정을 포기하기도 했다.

한편 원정대는 베이스캠프 설치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의 고도변화와 고소적응 과정을 거쳤으나 일부 대원들이 여전히 두통과 소화불량 등 고소증세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고소증세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티베트 롱북 베이스캠프에서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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