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농산물 축제행사가 사전 준비와 기획력 등에 따라 실적이 크게 차이가 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영천포도축제는 영천시의 행정편의적인 발상으로 주변이 혼잡하고 비좁은 영천 시청내에서 실시, 기본 목표인 포도판매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날 시청 정문 축제 행사장 입구에서 400상자의 포도를 판매한 북안농협관계자는 "행사장내의 차량통행이 금지돼 고객들이 포도상자 운반이 힘들어 포도를 사가고 싶어도 못사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차량통행만 자유로웠으면 1천상자 이상을 팔았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또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포도아가씨를 선발한 영천시는 지난 3일 서울에서 600여명의 출향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재경 영천향우회 청년회 체육대회에 포도아가씨와 함께 참석해 포도판촉행사를 벌여달라는 요청에도 준비시간이 촉박하다며 불참하는 무성의를 나타냈다.
영천시의회도 포도판매를 위한 영천시 농특산물 직판장 설치예산을 전액 삭감, 판촉을 오히려 가로막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시민들은"포도판촉을 위해 1억여원이나 들인 포도축제현장에서조차 포도를 제대로 팔지 못한 것은 전시용 축제임을 방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열린 영양고추문화축제는 1만여근의 고추판매와 100여명의 주문상담 실적을 나타내 수억원의 판매수익 효과를 거둬 대조를 이뤘다.
일월면 문암리 고추작목반(반장 김상호)이 운영한 상설직판장에선 이틀간 1천500여근을 판매하고 1천여근을 주문받았다.
또 농업기술센터와 유통특작과를 통해서도 한 대학이 5천근을 주문했으며 출향인과 대도시 주민들이 2천여근을 사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영천.徐鍾一기자 jiseo@imaeil.com
영양.嚴在珍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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