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공로 마로니에 죽어간다

대구의 명물 팔공로 마로니에 거리가 죽어가고 있다. 동구 불로동에서 봉무동까지 가로변 2.1㎞에 자라고 있는 마로니에는 주변 생육환경이 나빠 전체 577그루중 절반이 넘는 350그루가 2~3년전부터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올들어선 나무껍질이 마르고 가지까지 썩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근 지하농수로 물이 뿌리에 과다 유입되는 바람에 배수불량으로 나무가 썩고 있고 토양도 논흙이어서 공기유통과 수분이동까지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마로니에는 생태적으로 음지에서 자라는 수종이어서 현재 장소는 생육에 부적합, 이식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도 동구청은 2년전부터 1억원을 들여 보도블럭 제거, 마사토 복토 등 임시대책만 세워놓고 동구 봉무동에 패션어패럴밸리가 조성되는 2003년이후에나 이식할 계획이다.

마로니에는 그루당 200만원(뿌리부분 직경 30cm이상)이 넘는 고급 수종으로 꽃과 열매의 감상가치가 높아 관상용 가로수로 각광받고 있다.

李鍾圭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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