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대립을 보이던 의료계와 정부가 빠르면 이번주 내에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강경 의 선두에 섰던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병원 복귀 주장이 강해져 암수술 등 40여일간 밀렸던 진료가 멀잖아 재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5일 저녁 의쟁투 비상공동대표 소위 대표와 만나 의료계가 협상 전제조건으로 내건 구속자 석방 및 수배자 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와 관련, 의료계는 당장 전공의 파업을 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정부와의 대화에 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구지역 전공의 비상대책위 관계자도 6일, "구속돼 있는 신상진 의쟁투 위원장이 석방되면 파업 중인 전공의들도 상당수 진료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면서, "파업 철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암수술 재 개 등 대학병원이 제기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주의 실천 의사협의회(인의협) 등 의료계 파업에 비판적이었던 일부 의사들도 각 지역별로 전공의들을 만나 진료복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의사 파업사태가 추석을 전후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시 의사회 관계자는 "의료계와 정부가 협상을 재개하면 오는 15일의 동네의원 휴진 및 대학병원 교수 응급실 철수 등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 관련 정보통신 업계에서도 의료계 파업사태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판단하고 그간 미뤄왔 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일부 회사는 15일을 전후해 의약분업에 필요한 전산화 작업 등 에 대한 사업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대학병원 외래진료가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7일엔 일부 동네의원들도 의사대회 참석을 이 유로 휴진, 일부 진료공백이 빚어졌다. 대구지역 개원의.병원의.전공의 등은 이날 오후2시 명성웨딩 주차 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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