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엔 평양정상회담 지지 의장성명

뉴욕에서 개막된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가 7일 오전(한국시간)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는 공동의장 성명을 발표한 것은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을 높이 평가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집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핀란드의 할로넨 대통령이 이날 본회의에서 발표한 지지성명은 지난 6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앞으로도 남북한 양측이 대화과정을 계속 발전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에 이르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의장성명은 새 천년을 맞아 역사상 가장 많은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엔 정상회의에서 많은 지역문제 중 유일하게 한반도 진전상황을 언급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6.15 공동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같은 반응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에서의 평화구축이 동북아 및 세계평화에 긴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이번 의장성명은 남북관계 개선이 국제사회의 지대한 관심사로 떠올랐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그동안 냉전시대의 유일한 예외지역이었던 한반도에서의 화해.협력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국제적 명제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성명 채택은 지난 7월 일본 오키나와에서열린 G-8(서방 7대 선진국 및 러시아)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특히 유엔의 지지는 전세계 국가들의 총의를 담은 형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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