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미 관계개선 주력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이하 한국시간)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한데이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첫 개별정상회담을 갖는 등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나섰다.

◈韓.中 관계증진 논의

김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세네갈 대통령에 이어 12번째로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상봉 등 최근의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설명하고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성원과 협력을 보내줄 것을 촉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김 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장쩌민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한.중 관계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연쇄 정상회담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장 주석과 중국 정부에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중국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 장 주석으로부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받았다.

◈北.美관계 개선 협의

김 대통령은 또 내년 9월 개막되는 제56차 유엔총회에서 한국이 의장국이 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 장 주석으로부터 "가능한대로 지지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밤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 그리고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무산에 따른 북.미 관계개선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한다.

◈日.러시아 정상과도 면담

이어 김 대통령은 8일 오전 평양에 대사관을 갖고 있는 서방국가인 스웨덴의 요란 페르손 총리, 그리고 이날 밤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유엔을 무대로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친다.이에앞서 김 대통령은 6일 밤 개최된 이번 정상회의 개회식 및 리셉션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및 일본, 호주, 베트남, 핀란드, 몽골, 미얀마 등 각국 지도자들과 환담하며 한반도 정세 및 양자 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모리 총리는 이달말로 예정된 김 대통령의 방일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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