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는 서태지를 딛고 신기록을 쏠 수 있을까'
'기록의 사나이' 조성모(23)가 지난 2일 출시한 3집 앨범 '아시나요(Let Me Love)'의 판매기록에 가요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가요역사상 신기록이 될 단일 앨범 판매량 300만장 돌파가 과연 가능할지가 관심의 초점.
초기 반응은 좋다. 발매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100만장을 훌쩍 넘겨버린 것. 주문이 밀려 앨범을 만들어내기가 바쁘다. 명예훼손 논란에 휩싸인 뮤직비디오가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반 팬들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
하지만 변수는 8일쯤 발매될 서태지의 새 음반. 서태지 음반의 반응에 따라 조성모 음반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아시나요'는 어떤 음반
조성모가 1집과 2집, 2.5집 등 3장의 음반에서 보여왔던 '발라드'의 기본틀은 이번 3집에서도 크게 바뀐 것이 없다. 클래식적인 냄새 가득한 머리곡 '아시나요(강은경작사·이경섭작곡)'는 애절한 발라드를 특기로 하는 조성모에게 안성마춤이다.
발라드 가수 음반의 단골손님으로 자리한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와 밴드 반주가 어우러지는 절정부분도 무리없는 선택. 이별과 그리움을 소재로 한 노랫말도 '가을'을 맞이한 가요팬들에게 거부감이 없는 가사다.
머리곡에 이어 나오는 '다짐(이승호작사·이경섭작곡)'은 빠른 박자를 사용하는 테크노풍 댄스곡. 앨범 대다수를 발라드곡이 차지하고 있어 이 곡은 이번 앨범의 양념이 될 만하다. '나와 함께'도 신나는 느낌이 가득한 곡.
조성모가 직접 작사·작곡한 '내 고마운 사람에게', '어린 왕자의 사랑'도 주목 대상. 싱어송라이터로 변모하는 조성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곡이다.
▶명예훼손 논란을 일으킨 뮤직비디오
음반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는 전쟁장면 뮤직비디오는 일단 음반과 함께 발매가 됐으나 군(軍)측에 의해 소송이 걸려 있는 상태. 소송을 제기한 군(軍)은 조성모 뮤직비디오 제작사측이 사전동의도 없이 부대마크를 사용했고 있지도 않은 부대원 전멸장면 등을 담아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성모측은 뮤직비디오상의 부대마크를 삭제하는 등 협상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완전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플래툰' '7월4일생'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필리핀 팍상한에서 촬영됐으며 7분30초짜리 작품에 무려 7억여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조성모측은 국내에서 촬영한 후속 뮤직비디오도 내놓을 예정이다.
▶깨질 음반판매 기록은?
단일 앨범 국내 최다 음반 판매량은 집계과정상 논란의 여지도 있지만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264만장)'과 조성모의 2집 '슬픈 영혼식(265만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성모는 김건모의 기록과 자신의 2집 기록을 경신할 계획을 잡고 있다. 조성모는 지난 98년 9월 데뷔이후 3개의 음반을 발매, 모두 560여만장을 판매한 기록을 갖고 있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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