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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밀레니엄 정상회의 첫날 회의

(유엔본부〈뉴욕〉연합)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가 한국시간 6일 밤 11시35분쯤 유엔본부에서 세계 147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돼 7일 오전(현지시간 6일 오후) 첫날 회의를 마쳤다.

공동의장을 맡은 나미비아 및 핀란드 대통령의 개막선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개막 연설이 있은 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개최국 원수 자격으로 첫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3일간의 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아난 총장은 개막연설에 앞서 서티모르에서 유엔요원 3명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이들을 위해 1분간 묵념을 할 것을 제안했다. 그 후 총장은 "현재 당면한 도전은 전지구적인 것"이라고 규정, "각국이 지구 차원에서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환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최악의 전쟁은 이제 지나갔다"고 명시하면서, "우리는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주의 무장화를 금지하는 국제회의 개최를 제안했으며,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냉전식 사고에서 영원히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상회의 1차회의에서는 그외에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블레어 영국 총리 등 33개국 정상들이 각각 5분씩 기조연설을 했다. 김대중 한국 대통령은 7일 오전에 연설했다.

한편 모리 일본총리 등 30개국 정상들은 7일 새벽 이번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가해 3시간여 동안 지구촌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한국시간 8일 0시쯤부터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및 블레어 영국총리 등과 함께 원탁회의에 참가한다.

또 각국 정상들은 유엔본부 공식행사와는 별도로 막후에서 양자 접촉을 갖고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다. 클린턴은 푸틴 및 중동지역 국가원수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졌으며,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블레어 영국총리 등도 개별 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한편 중국이 불법화한 파룬궁 회원 2천여명이 중국대표부 앞에서 유엔본부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중국의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 크고 작은 시위가 잇따라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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