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 전당대회에서 민주당내 영남권 대표주자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한 김중권 최고위원이 7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와 경북을 방문,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에 없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경북은 물론 영남권 전체의 민심을 파악, 이익을 대변할 것이며 이 지역의 대여 창구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힌 김 최고위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야당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자신이 불참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역의원까지만 유급제로 한다고 한 당론을 기초의원에게까지 확대키로 한 데 대해 "경선공약이라고 당론을 변경시키는 것은 잘못"이라며 "여당은 야당과 달리 국정운영 전반에 무한대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차기 대권후보군에 진입했다는 지적과 관련, "무슨 소리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경선이 후보를 뽑는 것은 아니었지만 정치적인 인물을 뽑아서 당원과 국민들 앞에 선을 보였다는 의미는 있다"며 "이들 중에서 국민과 당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면서 인물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대목이었다. 또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제3, 제4의 인물론은 '우스운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반DJ정서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지 않았다. "총선의 참패는 한나라당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라 뿌리깊은 반DJ정서의 역작용 때문이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국정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할 경우 화석같이 굳은 민심도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李東寬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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