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로 타임머신을 한번 타볼 수 있다면?
경남 산청군 산청읍 차황면에 있는 황매산(1108m) 정상. 요즘 이곳에 가면 선사시대로의 여행을 즐길수 있다. 화산모양의 큰 봉수대가 서있는 마당을 중심으로 5천여평의 공간에 20여동의 흙집과 마굿간, 대장간, 망루 등 마을이 조성돼 있다.
마치 고대 부족사회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이곳은 영화 '단적비연수' 촬영세트장이다. 올 11월경 정식 개장할 예정이지만 알음알음 알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어나 벌써부터 명소로 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트장은 강재규필름에서 약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것.
산청군도 관광지개발을 위해 주변의 길을 확장하는 등 정식 개봉에 맞춰 새로이 단장하기 위해 소품과 내부장식 1천여점을 현재 보관하고 있는 중이다.
'단적비연수'는 은행나무침대의 후속편으로 은행나무침대의 주인공들이 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 얽혀있는 사랑과 운명을 그린 작품.
촬영지에 들어서면 황매산아래 솟아있는 작은 산들이 발아래 굽어보이고 뒤로는 황매봉이 떡 버티어 서 있다. 멀리서는 지리산이 위용을 자랑한다.
카메라를 어느 방향으로 돌려도 현대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그 흔한 전기줄, 철탑등도 눈에띄지 않는다.
대구에서는 88고속도로를 타고 거창IC에서 내려 산청·함양방면으로 간다.
산청읍에서 차황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오르막길을 따라 차황면소재지로 방향을 잡는다. 가파른 능선을 깎아 마치 물결처럼 퍼져 올라가는 계단식 논에서 익어가는 벼 모습, 이국적인 풍광이 따로 없다.
차황면소재지에서 상법쪽으로 방향을 잡아 약 4km정도 가다 마을앞 신촌교다리를 건너면서 좌회전, 비포장길을 2km정도 힘겹게 올라간다.
촬영장에서 정상까지의 등산은 약 1시간정도 걸린다.
李昌勳기자 ch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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