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한국 대북정책 전폭 지지"

'김영남 파문'수습 최선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오후(한국시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북미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하기로의견을 모았다.

두나라 정상은 또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사건이 북미관계 개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약 45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지금까지의 한·미 동맹관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진전과정을 소개하면서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국가보안법 철폐 등 3가지 문제가 해결된 만큼 북한의 안정과 경제재건을 위해 북-미, 북-일 관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지금까지 김 대통령이 추진해온 대북정책은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라면서 "한국의 모든 대북정책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의 방미 무산과 관련, "북한이 이번 정상회의에참석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북한이 오해를 풀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김 대통령이 적극 도와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으며, 김 대통령은 미국측의 해결노력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조속한 시일내에 원만하게마무리돼야 한다고 지적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경제가 위기에서 급속도로 회복된 것을 대단히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이 유엔 평화와 유지 노력에도 기여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는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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