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도 오빠와 동생을 그렸어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마저 가정형편으로 가 출하는 바람에 뿔뿔이 헤어졌던 3남매가 경찰의 도움으로 33년만에 만나 '재회의 눈물'을 흘렸다.
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빠와 남동생을 찾기 위해 잠실5 파출소를 찾은 우영숙(41.서울 송파구 잠실동)씨가 경찰의 컴퓨터 신원조회 작업 끝에 9일 오빠 병대(43.인천 계양구).남동생 병수(38.경기 오산시)씨를 만났다.
이들의 운명은 지난 67년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과 어머니의 가출로 시립아동보호소에 맡겨지면서 뒤틀렸다. 영숙씨가 몇달 뒤 오빠와 남동생과 헤어져 서울 구로동의 한 보육원으로 옮기면 서 33년동안 오빠와 남동생과의 소식이 끊겼다는 것.
오빠 우씨는 이후 여동생 영숙씨를 찾으러 수소문했지만 당시의 기록이 제대로 보관돼 있지 않 아 어려움을 겪었고, 영숙씨도 지난 92년부터 오빠와 동생을 찾으려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특히 영숙씨는 어릴 적 기억을 토대로 자신의 성이 '유'씨인 줄 알았지만 오빠와 동생을 만 나면서 자신이 '우'씨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오빠 병대씨는 이날 서장실에서 동생 영숙씨를 만난 자리 에서 "엄마를 진짜 많이 닮았다"면서 금방 알아본 뒤 "너를 얼마나 찾았는데, 그동안 고생많았다"면서 부 둥켜 안았다.
영숙씨도 "오빠와 동생이 보고 싶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요"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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