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본명은 정현철이다. 1972년 2월 출생으로 나이는 만28세. 키 172㎝에 체중이 60㎏안팎이라는 이 청년의 별명은 '콩쥐언니'. 수줍은 듯한 생김의 그가 지난 96년1월 훌쩍 미국으로 떠났다가 4년 7개월만에 지난 8월29일 돌아오는 공백에도 '광풍의 부활'로 해서 나라가 온통 떠들썩 하다. 90년대 최고로 손꼽히는 스타가 새천년 첫해에 몰고온 바람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92년 데뷔이후 '서태지와 아이들'을 해체하고 96년 1월 은퇴선언의 변은 평상을 깬 메시지로 남아있다. '뼈를 깎는 창작의 고통을 감당하기 힘들어 아름다운 순간에 떠나려 한다'고했다. 아름다운 순간은 인기절정의 또다른 표현. 인기하락에 은퇴로 이어지는 '일상의 길'로 가지 않겠다는 '돌출'이었다. 그때 이미 예고한듯 한 가요계 복귀는 과거 그의 팬층인 20대후반이나 30대 초반은 물론 40대이상도 서태지를 입에 올린다. '10대를 향한 기성세대의 반란'이라는 분석이지만 '영웅'에 대한 열광은 여전히 젊은 이들의 몫이다.
▲'우리는 젊다/ 이날의 영웅은 바로 너야/ 미친 마니아들에 세상밝은 미친 세상/ 가만 안 두리라 넌 이제 울트라의 이름의 심판 받으리라/ 네 잣대로 다 우릴 논하다 조만간 넌 꼭…' 8일 출시된 서태지 솔로 음반 2집의 타이틀곡 '울트라 맨이야'는 젊은 팬들의 집단심리나 집단사고에 호응한 표현으로 볼수 있다. 서태지 앨범을 사려는 고객들로 레코드점은 8일 온종일 붐빈 것은 이런 감정의 또다른 교감이다.
▲은퇴당시보다 어쩔 수 없이 살이 찐듯한 이 청년에게 큰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뭘까? 도전과 실험정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언젠가는 인기가 떨어져 초라한 바닥을 예상한듯한 5년전의 은퇴도 그렇고, 결과적으로 치밀한 검토 등 자로 잰 음반출반은 실험이다. 뼈를 깎고 삶을 긴장상태로 몰아 넣을수도 있는 가요계 복귀는 일종의 '도전'이 아닌가. 어쨌든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 '흘러간 물레방아의 행위'를 수용할는지는 두고 봐야할 일이지만…
최종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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