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방 협력업체 지원 "서울은 무책임" 반발

"어음 50%내 대출"발표에

업체 "경영관리 책임져라"

'거래 않기 운동'벌이기로

우방 협력업체들은 우방의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을 상대로 워크아웃 중인 기업의 부도 어음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금 지원 방안을 요구, 서울은행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은행은 지난 6일 우방 협력업체 대표와 면담에서 이미 할인해 사용한 우방의 진성어음금액 만큼 신용대출하는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으나 8일 일부 지원방안을 발표, 협력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서울은행은 8일 우방이 발행한 진성어음을 갖고 있는 협력업체로 어음만기일이 추석전인 업체에 대해 어음금액의 50% 범위 내에서 금액에 관계없이 대출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력업체들은 지원 규모가 턱없이 적다며 서울은행의 경영관리 아래 발행된 어음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와 관련 우방 협력업체 채권단은 서울은행장의 봉급을 가압류하는 방안 등을 추진키로 했으며 추석 연휴 이후 본점 앞 항의 집회, 서울은행 거래 안하기 운동 전개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8일 주택.대구은행 등 우방의 다른 채권금융기관과 비공식적 회의를 갖고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강길성 협력업체 채권단 대표는 "서울은행의 관리하에 발행된 우방 어음에 대해 은행측은 책임을 져야한다"며 "납득할만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서울은행의 무책임한 입장을 시민들에게 알려 서울은행 거래 안하기 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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