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빠르면 내달 중순 가능

박재규 장관 밝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9일 연내에 100명씩 2차례 추가 실시키로 한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 시기가 10월 중순 이후부터 11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오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을 잇따라 방문,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측의 행사때문에 10월 중순 이전에는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장관은 "신청한 모든 이산가족의 서신이 교환될 수 있도록 하고, 면회소가 설치되기 이전에라도 판문점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적십자회담 개최시기와 관련, "서로 협의할 것이 10개 안팎이되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중"이라며 "추석 직후부터 본격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이달 중순부터 내달초까지 남북 각각 100명 규모의 백두산·한라산 관광단을 교환하는 한편 제3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해 노력하며 이를위해 군사당국자 회담을 조속 개최토록 협의하고 남북경협의 제도적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접촉을 이달중 열어 상부상조의 정신에 따라 북측에 식량을 차관으로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의선 연결 및 문산~개성간 도로개설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이달중 열어 착공식 문제 등을 협의하겠다고 박 장관은 덧붙였다.

이어 박 장관은 "조속한 시일내에 남북이 공동추진키로 한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의 경우 준설 등 쉬운 것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장관은 이날 여야 대표에게 북한의 가뭄 실태를 전하며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열차로 이동하면서 살펴보니 함경남북도, 자강도, 양강도 일대의 가뭄피해가 심했다"며 "지원된 비료는 북한 전역에 충분히 뿌려졌으나 비가 내리지 않아 땅 속에 제대로 스며들지 못해 효과가 반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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