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열풍이 농촌지역으로 불어 닥치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다 가산을 탕진하는 농민이 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이 '대박'을 노리는 농촌지역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농협에 대출을 받는가 하면 사육 가축과 농지를 팔아 수천만원씩 무작정 주식에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파산지경에 이르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청송군의 경우 잎담배를 재배하는 615농가에서 지난해 6월 담배인삼공사 우리사주를 주당 2만8천원에 농가당 170주를 매입했으나 이달 현재 주당 1만9천원대로 하락, 농가당 150여만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들 농가들은 주식을 배정받기 위해 농협서 5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를 상환치 못해 독촉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농지 400여평을 매매한 현금 3천여만원으로 주식에 투자했던 권모(59)씨는 3개월만에 투자액 모두를 날려버려 홧병으로 병석에 누웠고 농협에서 2천만원의 신용대출을 받아 몽땅 주식에 투자한 이모(55)씨도 투자 5개월만에 모두 탕진, 과수원 700여평을 팔아 빚 청산에 나섰다.
이처럼 주식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주식에 투자했다가 땀흘려 모은 재산을 탕진하거나 아예 파산직전에 이른 농민이 영주와 청송에 줄잡아 200~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에 대해 상식도 없는 상태에서 여윳돈도 아닌 빚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영주.朴東植기자 parkds@imaeil.com
청송.金敬燉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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