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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추석쇠러 찾은 친정에서,화재 발생 두자녀와 엄마 숨져

【상주】12일 새벽 2시쯤 상주시 이안면 여물리146 박원상(71)씨 집 아랫채 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박씨의 부인 손작은현(70)씨와 추석을 쇠러왔던 외손자 최영실(16)양 광수(13)군 등 3명이 숨지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또 가족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든 박씨의 딸 옥순(36)씨가 얼굴 등 온몸에 중화상을 입고 인근 상주 적십자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인근 주민 인희권(46)씨는『고함소리에 잠을 깨 나가보니 본채에서 나온 옥순씨가 어머니와 아들 딸을 구하려 불길속을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랫 채 슬레트 건물이 전기누전으로 천정 스티로폼에 불이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중이다.

박온순씨는 가족들의 반대속에 어렵게 재혼한 뒤 10년만에 자식들을 데리고 친정에 다니러 왔으며 3살, 5살짜리 두딸은 본채에서 잠을 자 큰 화를 면했다.

상주·張榮華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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