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 5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9일 이란 영화 '더 서클'(The Circle)(이란명 Dayereh)이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더 서클'은 이란의 여성 차별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내용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 4편과 이탈리아 영화 4편 등 본선 부문에 오른 19편의 경쟁작을 제치고 최우수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아직 이란에서 개봉되지는 않았다.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이 원치도 않는 아이를 낳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더 서클'은 8명의 이란 여인이 억압에 항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파나히 감독은 '이 영화가 이란의 여성 지위에 대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나히감독은 한 여성이 어린 두 딸을 죽이고 자살했다는 내용의 조그마한 신문기사를 본 뒤 이 영화를 만들기로 작정했다고 말했다.
최우수남우주연상은 쿠바인이 각본을 쓴 미국 영화 좥밤이 저물기 전에에서 동성애자로 열연한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차지했으며, 여우주연상은 '1967년의 여신에 출연한 호주 출신의 로즈 바이른에게 돌아갔다.
'밤이 저물기 전에'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특별감독상은 '더 레슬러(TheWrestlers)(인도명 Uttara)를 만든 인도의 부드하뎁 다스굽타 감독이 차지했다.
한 젊은 시칠리아인이 마피아와 대항해 싸우는 내용의 이탈리아 마르코 툴리오지오다나 감독의 영화 '백발자국'(이탈리아명 I cento passi)은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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