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류업계 혼수 마케팅 불꽃경쟁

가을 혼수철을 앞두고 의류업체들의 '혼수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9일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신사복 마에스트로와 파시스의 올 가을 신상품 예복 물량을 지난해보다 각각 30%, 80% 가량 늘려 1차 신상품 전체 물량 가운데 예복의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15일부터 한달간 '2000년 가을 웨딩 대축제'를 실시,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전자레인지를 사은품으로 주고 10월16일부터 11월30일까지는 청첩장 300장을 무료 제작해 줄 계획이다.

코오롱상사는 가을 신상품의 30% 정도를 예복 물량으로 책정하고 인터넷(www.kolonwed.co.kr)을 통한 '코오롱 웨딩 서비스'를 마련,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트 회원 가운데 12월까지 매달 한쌍의 커플을 선정, 코오롱상사의 협력 업체와 함께 무료 결혼식을 마련해 주고 추첨을 통해 사이판 다이너스티 호텔 4박5일 무료 숙박권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일모직도 로가디스, 갤럭시 등 신사복의 예복 물량을 지난해 35%에서 40%로 늘려잡고 고가 제품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패션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의류 시장엔 특별한 이슈가 없어 예복 시장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새천년 첫해에 결혼을 예정한 커플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 해보다 혼수 시장이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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