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풍년 들판을 위협하고 있다. 갑작스런 기온강하, 추석연휴부터 쏟아지는 비에다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 는 태풍 사오마이 때문에 벼.과일.채소 등 수확기 농작물에 대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8시 현재 평균 110.4mm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는 청송지역은 강한 비바람으로 사과 등 50여 ha가 낙과피해를 입었다. 또 당도가 떨어져 품질 저하도 불가피하다. 특히 타 지역보다 포도 수확철이 20일 가량 늦어 수확 못한 포도가 그대로 썩어가고 있다.
고추밭은 일조량 부족으로 탄저병이 들끓어 20%이상의 수확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상주지역엔 벼 숙성기에 연일 비가 내려 사벌, 중동, 함창 등지 들판 곳곳에서 10%안팎의 감수가 불가피하다.
쓰러진 벼가 많은 지역은 콤바인 작업도 어려운데다 미질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수심이 가을 들녘을 뒤덮고 있다.
가을 배추도 일조량 부족으로 녹아내리고 있는데다 무 등도 가격 폭등이 예상돼 김장철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되는 영천 특산품 황금배는 계속 내린 비로 과일의 씨알이 비정상적으로 굵어지면서 당도가 떨어지고 과육이 물렁물렁해져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 비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태풍 사오마이가 대구.경북지역을 직접 강타할 경우 농작물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상주.張永華기자 yhjang@imaeil.com
영천.徐鍾一기자 jiseo@imaeil.com
청송.金敬燉 kdon@imaeil.com
경북도내에서도 제 14호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절개지가 무너지고 의성지역 농경지 231ha와 도로가 침수됐으며 낙과 및 결실기의 벼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현재 평균 190mm의 비가 내린 성주군지역은 벽진면 자산리 지방도 913호 절개지 일부가 붕괴되면서 1차선을 막아 성주 수륜~김천 농소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또 이날 새벽 청송군 부동면 지리 국도 31호선에서 10t 가량의 낙석이 떨어져 공무원 50여명이 동원돼 긴급복구작업을 폈다.
○…동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포항∼울릉간 정기 여객선 운항이 3일째 중단, 울릉도를 오가는 귀경 및 관광객 1천여명의 발이 묶였고 포항∼서울간 항공기가 이틀째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1천여명의 귀경객들이 열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포항 내항, 구룡포항 등 경북동해안 각 항.포구에도 3천여척 선박들이 피항중이며 각 위판장은 어선들이 정상출어를 못해 지난주부터 수산물경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성지역은 비안면 용남·외곡리 180ha와 구천면 용사리 35ha 등 위천과 쌍계천 제방 곳곳이 범람, 의성지 역에서 모두 231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13일 오후 7시쯤에는 의성군 봉양면 화전리 쌍계천 제방이 유실될 위기에 놓이자 긴급 출동한 공무원, 소방 대원 40여명이 굴삭기 2대를 동원, 제방 쌓기와 보강작업을 벌여 침수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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