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현행 차량 10부제를 5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원유비축물량을 기존의 29일분에서 60일분으로 늘리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분만큼 국내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는 유가연동제도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5일 총리주재 경제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에너지특별회계 예산중 비축유 확충자금으로 1조원 이상을 추가지원하고 해외 유전개발 자금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향후 국제유가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유류에 대한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국제유가 인상분을 국내 소비자가격에 반영하는 한편 비축물량도 방출한다는 것.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비춰 지금은 에너지절약 및 비축유 확충 등을 중점 검토하되 배럴당 3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비상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를 당초 추정치인 배럴당 25달러에서 1달러 높은 26달러로 조정, 경제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무역수지에 10억달러 가량 적자요인이 발생하고 경제성장률은 0.1% 낮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鄭敬勳기자 jgh0316@imaeil.com
국제 유가 이틀째 내림세,수급불안으로 전망은 불투명
국제 유가가 14일 미국의 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으로 지난 13일에 이어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산 유가는 10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28.94달러로 전날에 비해 0.51달러,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29.68달러로 0.19달러 각각 내렸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0월 인도분이 배럴당 32.10달러로 전날에 비해 0.53달러 내렸고 11월분 인도분은 배럴당 32.27달러로 0.62달러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0월 인도분 기준 배럴당 33.83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0.47달러 내렸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이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비축유를 비상 방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류 생산 능력 제고 가능성을 비친 데 힘입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석유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석유 제품 재고가 불충분하고 동절기 수요 급증 등 수급 불안 요인이 가시지 않고 있어 유가 내림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두바이산의 경우 배럴당 27달러선 이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 브렌트유 등도 30달러 선에서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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