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유가 항의 확산

유럽의 유가 항의 시위가 13일에도 오히려 확산 추세를 보여 상당수 지역에서 학교가 휴교되고 병원에서의 수술이 중단됐으며, 스포츠 경기도 잇따라 중단되는 등 사태가 생활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경찰 엄호 아래 탱크롤리들이 주유소 급유를 강행했으나 기름 부족으로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가고 병원들은 수술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또 프로축구와 경마·자동차 경주 등이 중단되기도 했다. 산업피해가 1천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버스·여객기 운행까지 위협받고 있다.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 역시 중단됐다.

독일에서는 대형트럭들의 고속도로 서행 시위가 이날 시작됐으며, 이탈리아에서도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트럭 운송업자들의 도로 점거 시위가 나흘째 계속됐다. 폴란드 및 아일랜드 트럭 운송업체들은 각각 15일 하룻동안 전국에서 저속 운행 시위를 벌이기로 했고, 노르웨이·스페인에서도 시위가 준비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은 연료세 인하를 통한 문제 해결을 거부하고 있어,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각국에서는 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식료품 등의 사재기까지 시작해 수퍼마켓들이 비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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