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풍년농사 위협

◈사오마이 계속 북진

태풍이 풍년 들판을 위협하고 있다. 갑작스런 기온강하, 추석연휴부터 쏟아지는 비에다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는 태풍 사오마이 때문에 벼.과일.채소 등 수확기 농작물에 큰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8시 현재 평균 110.4㎜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는 청송지역은 강한 비바람으로 사과 등 50여 ha가 낙과피해를 입었다. 또 당도가 떨어져 품질 저하도 불가피하다. 특히 타 지역보다 포도 수확철이 20일 가량 늦어 수확 못한 포도가 그대로 썩어가고 있다.

고추밭은 일조량 부족으로 탄저병이 들끓어 20% 이상의 수확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상주지역엔 벼 숙성기에 연일 비가 내려 사벌, 중동, 함창 등지 들판 곳곳에서 10% 안팎의 감수가 불가피하다.

쓰러진 벼가 많은 지역은 콤바인 작업도 어려운데다 미질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수심이 가을 들녘을 뒤덮고 있다.

가을 배추도 일조량 부족으로 녹아내리고 있는데다 무 등도 가격 폭등이 예상돼 김장철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되는 영천 특산품 황금배는 계속 내린 비로 과일의 씨알이 비정상적으로 굵어지면서 당도가 떨어지고 과육이 물렁물렁해져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중심기압 95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6m의 대형 태풍 사오마이가 14일 오전 9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해상에서 거의 정체 상태로 머물고 있지만 이날 중 북위 30도선에서 서해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상주.張永華기자 yhjang@imaeil.com

영천.徐鍾一기자 jiseo@imaeil.com

청송.金敬燉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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