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기자-지방의원 유급제…비난 일색

지방의원 유급제에 대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찬성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독자들의 투고가 많았다.

이근철(대구시 비산동)씨는 "지방의원들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약속을 하고 지역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다"며 "지금와서 돈타령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비난했다.

장미령(대구시 동인동)씨는 "유급제가 실시되면 연간 1천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 모두 우리 국민이 부담해야 할 몫이다"며 "가뜩이나 의회활동비 등으로 국민의 세금을 축내는 지방의회의원들 때문에 등골이 휘게 생겼다"며 걱정스러워했다.

김성열(대구시 산격동)씨는 "각종 이권에 개입, 말썽만 일으키는 지방의원들에게 왜 월급을 더 줘야 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기름값 인상, 우방부도 등으로 지역경제가 끝장나는 판국에 자기밥그릇만 채우려는 지방의원들을 보니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급제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많은 독자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이정호(구미시 옥계동)씨는 "2002년이면 지방의회 의원의 임기가 끝나는데 굳이 이번 임기내에 유급제를 실시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국민적 동의도 받지 않고 함부로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국민들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급제에 한목소리로 찬성을 보낸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박태현(청도군 화양읍)씨는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더니 돈달라는 지방의원보다 자기돈 아니라고 국민의 세금을 아무데나 펑펑 쓰려는 국회의원들이 더밉다"고 질책했다.

김희진(대구시 상인동)씨는 "현재 지방의원 상당수가 지구당간부나 국회의원 참모로 일하고 있는데 결국 국회의원들이 자기지역 지구당 유지비마련때문에 유급제를 추진하려는 것 아닌가"며 "길거리투쟁과 비난성명으로 싸움질만하더니 국민을 괴롭히고 혈세낭비하는 데만 한목소리를 낸다"고 비난했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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