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생식물 관리 시급 토종 식물 역수입도

얼마전 일본에 갔다가 그곳의 한 식물 표본원을 관람하고 놀랐다. 그 표본원에는 일본내 대표적인 자생식물을 표본 채취해 보존한다는 취지와 함께 수백종의 대표식물을 기르며 전시해 학생과 일반인에게 관람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건 그 중 외래종 개량식물이라는 코너가 따로 전시돼 있었다. 그게 바로 일본이 식민지시절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약탈해 간 종자를 개량해 자국의 기후특성에 맞게 개량해 재배하고 있는 것들이었다. 그 꽃들의 자태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지난 100년간 이미 많은 토종 자생식물들이 일본이나 미국으로 유출됐는데 우리는 그 종류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그것들이 외국에서 종자개량을 거쳐 비싼 로열티를 받으면서 우리나라에 역수출되고 있는 실정인데도 말이다.

이제 우리도 더 늦기전에 산과 들에서 식물의 표본을 체취해 그 혈통을 유지토록 체계적인 연구를 하고 특히 북한과도 협의해 멸종위기의 우리 식물 종자를 제대로 복원토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우리꽃, 우리종자 보급운동이라도 펼쳐보면 어떨까한다.

바야흐로 종자전쟁 시대에서 패하면 나중에는 식량안보에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성공수(대구시 괴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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