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드라마 '꼭지'로 드라마 경쟁력을 보여준 KBS가 새 주말극 '태양은 가득히'로 다시 한번 드라마 패권에 도전한다.
KBS 2TV가 16일 새롭게 선보일 주말극 '태양은 가득히'(오후 7시50분)는 물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뜨거운 야망만으로 출세를 위해 발버둥 치다 처절하게 추락하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다. 박상민 유준상 김지수 김민 등이 출연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달아난 과거를 안고 자란 민기(유준상 분)는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위해 출세를 꿈꾼다. 이런 민기에겐 자기 대학 등록금까지 건네주며 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친구 호태(박상민 분)가 있다. 이 둘은 같은 고향에서 자라 출세를 위해 상경, 피보다 진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
하지만 민기는 출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면서 오랜 야망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고 느낀다. 첫 사랑 지숙(김지수 분)마저 버린 민기는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제일그룹의 상속녀 가흔(김민 분)에게 접근한다. 가흔은 원래 친구 호태의 애인. 결국 지숙과 호태는 민기에 대한 심판을 다짐한다. 지숙은 폭력배의 사업제의를 받아들여 돈을 번다. 기업 인수 합병에 나선 민기가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 지분을 내놓자 지숙과 호태는 이를 몰래 사들인다. 회사를 날린 민기는 말기 암선고까지 받고 마지막 순간에 세상을 향해 용서를 구한다. 호태를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태어날때부터 백혈병을 앓던 자신의 아기에게 골수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다. 드라마는 결국 화해와 용서로 끝을 맺는다.
물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삶은 각박한 현실로 다가오고 돈이 전부인 것처럼 치부되는 세상이긴 하지만 결코 돈은 세상의 절대가치가 아니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것이 제작의도. 서로 상반되는 두 남자의 세상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치 않는 시대가치가 존재함을 보여주겠다는 것.
제목 '태양은 가득히'는 지난 60년 알랭 들롱이 주연한 영화 제목을 그대로 따왔다. 줄거리도 일확천금을 꿈꾸던 한 젊은이가 살인과 사기 행각을 벌이다 비참한 종말을 맞는다는 원작을 그대로 옮겨 온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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