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올림픽 축구 스페인에 완패,8강 진출은 애시당초 '헛꿈'

한국올림픽축구팀이 스페인에 완패, 8강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한국은 14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축구사전경기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에 개인기와 체력, 조직력 모두 열세를 보이며 0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을 통과, 8강에 진출하려면 예상외로 전력이 뛰어난 칠레와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를 모두 잡아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강호 스페인과 일전을 벌인 한국은 미드필드싸움에서 밀리며 전반에만 3골을 먹어 역부족을 실감했다. 한국은 뒤늦게 합류한 강철 등 수비수와 미드필진의 호흡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스페인은 99청소년대회 우승당시의 주축선수들로 팀을 구성,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숭승후보다운 전력을 선보였다.

공격에서도 투톱 이천수와 김도훈이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고종수, 김도균, 강철 등 미드필더들이 한템포 늦은 패스로 번번히 차단당했다.

전반 9분에 스페인 벨라마산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내준 한국은 조직력에 균열을 보이며 허둥대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전반 26분 호세 마리가 미드필드에서 공을 낚아 채 김도균, 박동혁 등 한국수비수들을 차례로 제치고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36분에 스페인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타무도가 찬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샤비가 문전쇄도하면서 세번째 골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전반에 일방적으로 밀렸던 한국은 후반 중반 이동국, 박진섭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으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실점은 만회하지 못했다.

후반 26분에 고종수의 쓰루패스를 받은 김도훈이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찬스를 잡았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득점기회를 놓쳤고 후반 25분쯤 이동국의 30여m 중거릿슛을 골키퍼가 펀칭으로 선방, 득점에는 실패.

한편 B조 예선 칠레는 모로코를 4대1로 대파, 한국은 17일 모로코, 20일 칠레전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D조예선에서 브라질은 슬로바키아를 3대1로 물리쳤고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대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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