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시드니올림픽 결전의 날이 왔다.
이번 대회는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한의 동시입장과 남북한이 함께 상위입상을 달성, 「코리아의 힘」을 세계에 과시한다.
15일 오후 5시(한국시간) 시드니 홈부시의 올림픽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200개국 1만5천300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 사상 최대규모로 성대하게 펼쳐진다. 1시간 가량의 식전행사를 포함, 호주의 대자연과 역사를 그려내는 대서사시로 4시간 동안 지구촌축제를 달구게 된다.
11만8천 관중들이 스타디움을 꽉 메운 가운데 4시부터 치러질 식전행사는 호주 원주민(애보리진) 소개에 이어 「굿데이 굿데이, 여러분은 진정한 세상의 영웅들입니다」라는 환영의 노래가 뒤따르고 합창단은 유엔과 올림픽기를 흔들며 축가를 부른다.
시드니 하늘에 어둠이 깔린 오후 5시. 남녀 100명의 기마대가 입장하면 「굿데이」가 쓰인 대형올림픽기가 대지를 덮듯 공중에서 활짝 펴진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장(IOC)과 윌리엄 딘 호주 총독이 본부석에 착석하고 호주 남성 4인조그룹 휴먼 네이처의 호주 국가가 울려 퍼진다.
이어 개막식의 꽃인 예술공연. 「심해의 꿈-개벽-불꽃-자연-개척-도착-영원」등 7가지 테마순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호주대륙의 탄생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표현하면서 인류평화와 발전을 기원하는데 초점이 맞쳐진다.
다음은 각국의 선수단입장. 대규모 마칭밴드의 연주속에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부터 영문 알파벳 순으로 입장을 완료한다. 남북한 선수단은 케냐에 이어 97번째로 입장하게 된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사상 최초 동시입장을 성사시킨 남북한. 남북한 동시입장은 김운용 IOC집행위원이 북한의 장웅 IOC위원과 함께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행진, 「코리아」선수단을 선도한다. 마지막으로 호주선수단이 입장하면 올리비아 뉴톤 존과 존 판험이 「꿈꾸고 싶어요」를 열창한 뒤 곧 윌리엄 딘 총독이 불어와 영어 순으로 올림픽 개막을 공식 선언한다.
이어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대표는 페어플레이와 공정한 판정을 다짐하는 선서를 한다. 가수 티나 아레나의 노래 「불꽃」에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르고 이때 오른쪽 스탠드 하단 입구에서 성화주자가 성화대에 점화하면서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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