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사오마이 피해 속출

태풍 사오마이 북상으로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산사태와 제방붕괴가 잇 따랐는가 하면 수확기 농작물 침수가 늘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고령에서는 군내에서도 가장 몽리면적이 넓은 봉산제방(우곡면 봉산리)이 15일 오전 7시30분쯤 붕괴돼 대규모 농지가 매몰됐다. 봉산제방은 길이가 6㎞에 이르러 100㏊이상의 몽리면적을 보호하고 있어 제방붕괴에 따른 낙동강의 물 범람으로 가옥침수.주민 긴급대피 등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제방 붕괴는 낙동강 물이 위험수위인 9.98m를 넘으면서 시공중인 제방의 취약한 부분이 침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군당국은 피해확산을 막기위해 주민을 소개하고 장비를 현장부근에 진입시키고 있으나 강수위가 계속 높아져 대규모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평균 강우량 162mm를 기록하고 있는 대구시 달성군도 주택 21가구와 농경지 19ha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밤 9시20분쯤 달성군 화원읍 화원유원지 일대 20가구의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를 했으며, 다사읍 강정유원지 주택 1가구도 침수됐다.

또 상습침수지역인 구지면 오설·징리의 농경지 12ha를 비롯 논공읍, 하빈·현풍면 등의 농경지 19ha가 물에 잠겼다. 다사읍 세천교와 방천도로, 현풍 자오교 등 7곳의 잠수교와 도로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봉화지역에서는 석포면 석포3리 영동선 철교밑 육송정∼원덕간 군도 50여m가 침수돼 14일 오전부터 교통이 통제됐다가 15일 오전 5시부터 대형차량만 겨우 통행하고 있다. 상습침수 구간인 이곳은 태백시에서 내린 비로 낙동강물이 불어나면서 철교밑 군도에 깊이 2m정도의 물이 차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 서 석포면 소재지 주민 2천여명이 한 때 발이 묶였으나 물이 줄어들면서 부분 통행을 재개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동배리 해안도로에는 14일 밤 10시30분쯤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 돌더미 가 도로를 덮쳐 2차선 도로중 1차선의 차량 통행이 3시간동안 두절된 후 응급 복구됐다.

평균 197.2mm의 비가 내린 울진지역은 15일 오전 7시 현재 대형 차량들의 통행을 위해 임시 가설된 울진군 근남면 수산교와 울진읍 울진교 가설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돼 교통이 통제, 차량들을 7번 국도로 우 회 통행하고 있다.

또 14일 오전 11시쯤에는 울진읍 온양리 앞 7번 국도 절개지 일부가 무너져 약 2시간 정도 울진방 향 1개 차로 통행이 중단, 차량들이 극심한 체증을 빚기도 했다.

제14호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호우주의가 발효된 경남지역은 15일 7시현재 132㏊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합천군 대양면 양산리 등 국도 3개소가 산사태로 인한 낙석붕괴로 교통이 통제되는 등의 피해를 냈 다.

경남도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태풍 영향으로 지난 12일부터 비가 내려 이날 현재 산청 319㎜를 비롯 하동 240㎜.거창 225㎜ 등 도내 평균 150㎜의 강우량을 보였다고 밝히고, 이번 비로 창녕 46ha.합천 40㏊ 등 132㏊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태풍양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때 까지는 더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낙동강수역인 진동지역의 수위가 9m에 육박함에 따라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하류지역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13일 오전 6시20분쯤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사문진교에서 버스를 추월하던 경북 85구2392 2.5t 트럭(운전자 서행덕)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10여아래 강물로 추락, 운 전자 서씨가 실종됐다.

사회1.2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