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만7km 달려온 성화 타오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기간 끊임없이 타오를 성화가 시드니의 상징 오페라 하우스 를 밝혔다. 시드니 도착 10일째를 맞은 성화는 14일 오후 달링하버와 하이드파크, 왕립식물원 을 거쳐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5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도착했다. 오페라하우스까지 성화를 봉송한 주자는 호주가 낳은 세계적인 팝스타 올리비아뉴 튼 존. 뉴튼 존은 구름같은 인파를 뚫고 오페라하우스의 계단 밑까지 전진, 호주 최고의 테니스 스타 패트릭 라프터에게 성화를 넘겼다. 이 순간 세계 3대 미항 시드니의 명물 하버 브리지에 장식된 초대형 올림픽 장식 에 불이 들어왔고 4만여명의 시민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성화가 낳은 거대한 축제의 장 시드니는 각종 공연과 함께 절정으로 향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와 안드레아 보첼리(이탈리아) 등 유명성악가들이 오페라하우스에서 성화도착 동시에 연주회를 열었고 시내 곳곳에 서는 팝가수들의 무료 공연이 펼쳐졌다. 성화는 타운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15일 오전 최종 목적지인 스타디움 오스트레 일리아로 출발한다. 역대 올림픽중 봉송거리가 가장 먼 2만7천㎞를 달려온 성화는 지난 5월 그리스에 서 점화돼 남태평양 13개국을 거친 뒤 6월8일 호주 울룰루에 비행기로 도착했다. 이후 성화는 99일 동안 1만1천명의 봉송주자의 손을 빌려 호주 559개 도시를 지나 왔다.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강풍으로 불이 꺼지고 17세 소년에게 소화기 공격을 받는 등 숱한 이야기거리를 남긴 성화는 다음달 1일까지 올림픽파크를 내려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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