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성(性)의 상품화와 성교육의 부재로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눈여겨볼만한 행사가 벌어진다.
'건전한 성 가꾸기 연극제'. 명칭 그대로 청소년들에게 아름답고 건전한 성의식을 길러주고 성문화를 가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고교생들이 직접 참가해 여름방학 동안 땀흘려 연습한 풋풋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이유.
본선 참가팀은 모두 5팀.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위한 청소년의 역할과 성의 상품화 추방을 주제로 콩트,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된다.
원조교제와 임신, 낙태로 이어지는 과정을 그린 '비밀'(제일여자정보고), 여러 성 경험 유형과 이로 인한 결과를 극화한 '울음소리'(남산여고), 남학생과의 성관계와 임신, 인공유산까지를 뱃속의 아기와 대화하는 방법으로 전개한 '아가야!'(대구정보관광고) 등 3개 작품이 비슷한 유형.
어머니가 딸을 살해하면서 극이 시작돼 모녀간의 갈등과 이해를 추적한 '엄마의 꿈'(정화여고)과 아이를 낳은 여학생을 두고 벌어진 재판과정을 묘사한 '흔들리며 피는 꽃'(대구청소년종합상담실)은 다소 독특한 형식과 내용으로 접근하고 있다.행사를 주최한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 관계자는 "문화행사로서 연극제가 아니라 성교육의 장이므로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관람하고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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