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현재 올 지방세 징수목표를 초과 징수한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아직 절반 가량에 그친 곳이 있는 등 대기업이나 대형 공기업을 끼고 있는 지자체와 그렇지 못한 지자체간의 지방세 징수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시의 경우 지난 7월말로 올해 시.군세 징수목표 811억8천만원을 무려 14%나 초과한 925억6천만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 징수율이 높은 울진군은 목표액 109억원 중 88%인 95억9천만원을 징수했다. 포항시는 3천915억원 목표에 3천241억원을 징수, 87%를 기록했다.
구미시가 이같이 지방세 징수율이 높은 것은 LG-LCD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많기 때문. 이들 대기업들은 반도체 등의 수출호조에 따라 엄청난 순이익을 거두면서 세금도 꼬박꼬박 잘 내 지역 세수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포항시도 포항제철이 세수 확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울진은 방사능 문제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원자력발전소가 지방세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엄청나게 높다. 변변한 대기업 하나 없는 경주도 원전 때문에 79%의 비교적 높은 징수율을 나타냈다.
반면 문경시 56%, 상주시 60% 등은 시 지역이면서도 징수율이 낮다. 대기업이나 뚜렷한 공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영덕 48%, 군위 50%, 청송.울릉 54% 등 군 지역도 마찬가지. 7월말 현재 시.군세는 4천761억원의 79%인 3천778억원이 걷혔으며 903억원이 체납된 상태다.
한편 시.군세 중에는 주민세가 1천580억원, 담배소비세 745억원, 자동차세 608억원 등이 징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세인 취득.등록세 등은 목표액 3천400억원의 59%인 2천10억원이 걷혔다.
洪錫峰기자 hsb@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