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 모든 이산가족의 생사 및 주소확인 작업을 이달중에 시작해 빠른 시일내에 마치고 생사가 확인된 사람들부터 우선 서신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 당시 생사가 확인된 남북의 일부 이산가족들은 빠르면 10월부터 편지를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운영, 이산가족 추가방문단 교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2차 적십자 회담도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개최키로 했다.
임동원 대통령 특보와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는 14일 오전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두 차례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비롯 6.15 공동선언 이행과 장관급 회담 합의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합의하고 이를 7개항의 공동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가까운 시일내에 추진키로 하고 그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오는 26일 제3국인 홍콩에서 국방장관급회담을 개최,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제협력과 관련, 오는 25일 서울에서 실무접촉을 개최,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빠른 시일내에 매듭짓기로 했으며 남북간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기공식 개최에도 합의했다.
한편 김 비서 일행은 이날 낮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후 신라호텔에서 한차례 회담을 더 가진 후 오후 7시11분께 자동차 편으로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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