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마음담배 무료배포 '흥청망청'

"남북화해 덕분에 공짜 담배까지 피우다니…"

최초의 남북한 공동 상표인 '한마음'담배(1갑 1천500원)가 소비자 설문조사를 명목으로 전국에 무료로 뿌려지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경우 한마음 담배 1천갑(150만원 상당)이 설문서와 함께 무료로 배포, 이미 추석을 전후해 행정기관, 경찰서, 소방서 등 기관단체에 250갑이 전달됐다. 나머지는 아파트촌, 유흥가 등 국산 고급담배 소비층을 대상으로 설문에 응하는 한사람당 1갑꼴로 나눠지고 있다.

설문서는 '담배인삼공사의 기계와 기술제공이며 북한에서 생산되는 사실을 아는가''1갑당 20원씩 기금을 조성해 북한의 결핵퇴치와 농업구조 개선사업에 지원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나'는 등 5개문항이다.

이에 애연가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30대 공무원은 "각 분야에서 남북 해빙무드가 뜨거운 것과 달리 한마음 담배의 판매 열기는 아직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품질개선에 관한 설문조사를 구실로 국내 애연가들에게 이 담배 PR과 구매욕구를 자극시키는데 초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20년동안 흡연을 해 온 한 시민은 "난생 처음 담배인삼공사로부터 공짜 담배를 받아 피우고 보니 남북화해를 실감할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고위인사들에 대한 북한의 송이선물과 일부 계층의 담배 배포에 대해 서민층이 어떤 생각을 가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남북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위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배포 수량 등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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