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농구팀 "팀웍 걱정말라"
○…미국 농구 '드림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알론조 모닝(30)이 메달을 다툴 라이벌들과 호주팬에게 "우리는 절대 지지 않는다"고 호언장담.
모닝은 "선수 전원이 오직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서로에게 격려와 자극을 주고 있는데다 매일 엄청난 연습량을 함께 소화해 내고 있다"며 개성 강한 스타들이 모여 조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
'차세대 조던'으로 불리는 빈스 카터와 케빈 가넷 등도 "금은 떼어 논 당상이므로 얼마나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해 올림픽 3연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링 모서리에 카메라 설치
○…올림픽 때마다 논란이 돼온 복싱 경기의 판정문제가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해결될 수 있을 전망.
국제아마복싱협회(AIBA)는 올림픽 복싱경기가 열리는 링의 네 모서리마다 카메라를 설치해 심판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녹화하기로 했다.
심판은 유효타가 터질 때마다 버튼을 눌러 점수를 가산하는데 이전까지는 실제로 점수를 주는 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이 때문에 아마복싱경기에서는 항상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가 들끓었고 AIBA는 고심 끝에 이러한 방법까지 고안해낸 것.
만약 경기가 끝난 후 한 선수 쪽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선수와 심판, 대회 관계자들이 모여 녹화한 필름을 보고 판정이 제대로 됐는지 검토하게 된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카메라 대여비를 포함해 미화 4만달러가 들었다고.
◈러시아측에 '명령' 요청
○…체첸 반군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 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체첸올림픽위원회(COC) 위원장을 자칭한 루슬란 바달로프는 14일(한국시간)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0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올림픽 휴전을 명령하도록 촉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바달로프는 "아슬란 마스하도프 대통령을 포함한 체첸 국민 전체가 올림픽 기간 모든 군사적 행동의 중지를 원한다"며 '올림픽 휴전'선포를 강력히 촉구했다.
◈꼬리는 수프로 만들어
○…'이번엔 캥거루고기 논란(?)'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즐겨 먹는데 대해 논란이 일었지만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캥거루 요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호주의 상징물인 캥거루는 미식가들을 위한 별미 요리로 사랑받기도 한다.
캥거루 요리는 주로 고기를 다져서 양파, 호박, 파슬리 등을 볶은 뒤 레드 와인을 뿌려 내놓기도 하고 마늘과 당근 등을 레드와인과 함께 넣어 꼬리만 수프로 만들어 먹는데 맛에 대한 반응은 가지각색.
각국 선수단 중 일부는 캥거루 요리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혐오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요리를 먹어본 아프리카와 남미 선수들은 "기름기도 없고 맛도 일품"이라고 했지만 인도와 미국의 몇몇 선수.임원은 "먹기 위해 캥거루를 죽이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해 88년의 개고기 논란까지는 아니더라도 '문화 차이'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듯.
◈복싱선수 "아이보다 체중 감소"
○…태국의 복싱영웅 솜락 캄싱(27)이 채 한달이 안된 딸아이를 돌보기 위해 자주 밤을 새우는 바람에 체중이 빠졌다며 이색적인 다이어트법을 소개했다.
솜락은 14일 "올림픽에 대비해 주중에는 방콕 북쪽에 위치한 코랏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주말에는 방콕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다"며 "딸 루크와니를 돌보느라 밤을 새우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덕분에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솜락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때 복싱 페더급에서 우승, 태국 올림픽출전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돼 화제를 모았다.
◈우즈벡 "호주세관 너무한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트레이너 세르게이 보이노프(45)가 인간성장호르몬(HGH)을 소지하고 입국하다 공항에서 적발됐다.
호주 세관은 보이노프를 금지약물반입죄로 기소했으며 보이노프는 내주 법정에 불려나가 10만 호주달러의 벌금형을 언도받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올림픽위원회는 보이노프가 지병인 피부병 치료를 위해 항상 HGH를 가지고 다닌다며 이번에도 미리 세관에 이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HGH는 어린이들의 성장장애를 치료하는데 쓰이는 약물이지만 근육의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종종 운동선수들이 근육강화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초봄 시드니 모두가 '덜덜덜…'
○…시드니는 세계 3대미항답게 열대식물과 해안, 넓은 녹지가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초봄인데다 일교차가 너무 심해 감기 주의보가 내렸을 정도. 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니지만 밤에는 두툼한 점퍼나 코트를 입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온도가 내려가 자원봉사자들은 저마다 난방채비에 부산한 형편이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의 친절은 끝이 없어 한가지 부탁을 받으면 최소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인계를 해야만 안심하고 작별인사를 할 정도.
◈한국 통상 메달갯수 25위
○…1896년 근대올림픽 출범 이후 96애틀랜타올림픽까지 100년동안 나온 금메달은 모두 3천591개.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가 집계, 14일 메인프레스센터내 정보단말기에 띄워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중 22.9%인 821개를 미국이 차지해 단연 스포츠강국의 이미지를 이어갔다.
아시아에서는 일찍 올림픽운동에 뛰어든 일본이 93개로 가장 많고 중국이 52개, 한국은 38개. 한편 한국의 역대올림픽 통산 메달순위는 25위로 집계.
◈싱크로수영 남자 허용될 듯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에서 '금남의 벽'이 허물어질 가능성이 보인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2002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듀엣종목에 혼성조의 출전을 허용하도록 하는 규칙개정안을 기술위원회에서 심의할 것이라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이같은 연맹의 태도변화는 현재 듀엣종목에서 혼성조를 인정하고 있는 미국은 물론 최근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선수출전을 허용하도록 하는 등 '금남의 벽'이 무너져가는 세계적 조류를 거스를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장신 2m27㎝ 최단신 1m36㎝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참가 선수 중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의 나이차는 무려 50세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는 14일 각국에서 모여든 1만200여명의 출전 선수중 최연소 선수는 몰디브의 13살 패티매스 파리하(수영), 최고령 선수는 버진아일랜드의 브루스 메레디스(사격)로 63세라고 발표했다.
또한 SOCOG은 최장신 선수는 2m27㎝의 중국 농구대표팀 센터 야오 밍, 최단신은 1m36㎝의 브라질 체조 선수 다니엘레 이폴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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