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눈앞에 왔던 역도 금메달 사라지나

손쉽게 금메달을 딸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던 여자역도의 김순희(경남도청)의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김순희는 9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선 티안니(중국)가 올림픽에 불참을 선언하자 어렵지 않게 75㎏급 정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부딪치게 된 것.

당초 김순희는 금메달 획들을 위해 쿠이항(대만)과 2파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의 다크호스 6명이 전격 가세, 금메달의 향방을 점칠수 없는 춘추전국시대가펼쳐지고 말았다.

역도는 규정상 나라별로 7체급중 4체급만 출전할수 있다. 이 때문에 선 티안니(중국)의 우승이 확실한 상황에서 이 체급에 출전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던 나라들이선 티안니의 불참결정이 나자 서로 앞다퉈 선수들을 파견, 이같은 혼란(?)이 빚어졌다.

인상과 용상 합계 242.5㎏급인 김순희는 현재 기록상으로 보면 250㎏인 쿠이항에게 7.5㎏이, 우루티아 마리아 이사벨(콜롬비아)에게 5㎏이 각각 뒤져 동메달 수준이다. 그러나 김순희의 라이벌은 이들 2명으로 그치지 않는다. 기옹이 리케레츠(헝가리), 스베틀라나 카비로바(러시아), 루스 오그베이포(나이지리아), 타티아나 크로모바(카자흐스탄) 등 김순희와 불과 2.5㎏밖에 차이나지 않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눈앞에 다왔던 금메달이 서서히 멀어지고 있는 듯한 안타까움을 지울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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