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MTV 최고 뮤직어워드 후보들

17회를 맞는 올해 MTV 비디오뮤직어워드에서의 이변은 그래미상을 석권한 산타나가 수상후보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는 점. 그러나 MTV 비디오뮤직어워드가 음악을 영상으로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춘 상이라는 점에서 음악성이 돋보이는 산타나가 배제되고 음악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잘 표현한 다른 가수나 그룹들이 수상후보로 오른 것은 어찌보면 놀랄 일이 아닐는지도 모른다.

22일 밤10시 케이블TV m.net를 통해 방송되는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최고의 뮤직비디오' 후보들은 블링크 182,디안젤로,에미넴,N싱크,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 다섯 팀. 펑크 음악을 부활시킨 블링크 182,네오 소울의 기수 디안젤로, 하드코어 힙합을 지향하는 에미넴, 보이밴드 N싱크,펑크메탈 그룹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모두 각 장르를 대표할 만한 데다 작품성,대중적 인기를 고루 갖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데다 올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는 에미넴쪽으로 조심스레 추가 기울고 있지만 동성연애자 모독,아내와의 파경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보수적 경향을 보이는 MTV의 입장이 걸림돌로도 작용한다.'최고 여가수'부문은 그래미에서 패배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형국. 당분간 운명적으로 격돌할 수 밖에 없는 두 10대 디바는 물러 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5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경쟁력이 조금 나아보여 다시 한 번 라이벌에게 눈물을 흘리게 할 듯. 이들 외에 소울음악의 명반으로 꼽히는 'On How Life Is'를 발표한 메이시 그레이도 만만치 않은 후보이다.

'최고 남자가수'의 1순위는 역시 에미넴. 그 뒤를 이어 디안젤로, 라틴 팝의 제왕 리키 마틴도 경쟁권내에 들어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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