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경제현황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생생한 정보를 얻으려면 어디를 찾는 것이 좋을까. 업계의 정보 공개가 전무하고 통계청이나 지역의 경제연구소마다 한 박자 늦은 경제 통계를 내놓는 현실에서 대구상공회의소 조사과는 지역 각 분야에 대한 통계와 현황 조사를 도맡는 기관으로 일찌감치 자리 잡아왔다.
연간 120여건의 수시·정기조사, 50여건의 건의, 35종의 간행물 발간.
업무량만 봐도 지역 경제계에서의 역할이나 비중을 짐작할 수 있지만 조사과의 진가는 업무량 자체보다 적절한 '타이밍 포착'에서 발휘된다.
특정 사안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현황을 파악하고 각계 건의를 통해 경제계에 필요한 사항을 얻어내기 때문이다.
우방 부도 당시 현황 조사와 대정부 건의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얻은 것이 대표적인 예. 위천단지·대구종합유통단지 조성건의 등 거시적인 경제 청사진을 제시한 사례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조사과 직원들의 어려움은 주로 현장에서 불거질 경우가 많다.
폐쇄적인 업체 분위기와 바쁜 업무 탓에 설문조사에 응하는 업체의 비율이 전체의 20~25% 수준에 불과하고 애로사항에 대해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아 애를 먹는다.최근 조사과의 업무가 예전에 비해 활발하지 못하다는 일부의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해서도 이들은 할 말이 많다. 한때 '조사부'체제에서 13명의 부원이 활동했지만 IMF이후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직원이 절반 이하로 줄어 기본적인 업무를 처리할 인력마저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박의병 조사기획부장은 "부족한 인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각종 조사를 통해 경제정책의 기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상의 본연의 업무인 만큼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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