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임원 단일팀 안돼 아쉬움

"금 20개는 문제 없었을 것"

○…시드니올림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6일 북한 선수단은 전날 남북 동시 입장의 벅찬 감격을 안고 금메달 레이스에 돌입.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남북 동시 입장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 너무 감격스럽다"며 "단일팀을 구성해서 참가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

또 남한의 태릉선수촌장격인 북한의 체육지도위원회 부국장인 김용준씨는 "남북 선수단이 단일팀을 구성했으면 금메달 20개는 문제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

김씨는 "남북한의 전략 종목이 겹치기는 하지만 한민족의 저력을 발휘하면 그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

유도 계순희 개막식 불참

○…북한 여자 유도의 기대주인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계순희(52㎏급)는 15일 개막식에 불참.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계순희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지만 96년과 달리 체급을 올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전망. 여자 마라톤에 출전하는 북한의 김창옥은 마라톤에서 남북 동반 우승이 기대되던 정성옥의 불참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훈련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

지난해 세비야대회에서 10위를 했던 김창옥은 정성옥과 인민학교, 고등중학교를 함께 다닌 절친한 친구 사이.

전철 등 소통대책 역부족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이 끝난 뒤 11만8천여명의 대관중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올림픽파크는 밤 12시가 지난 늦은 시각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림픽 파크를 오가는 전철은 대규모 관중들을 소화하지 못해 역 주변이 사람들로 바다를 이뤘고 셔틀버스 역시 제 기능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뉴 밀레니엄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봤다는 보람속에 웃음을 잃지않고 집으로 돌아갈 전철이나 버스를 차분히 기다렸다.

경찰 평화시위 요구 수용

○…15일 대회개막을 몇시간 앞두고 호주원주민 8백여명이 자신들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며 시드니도심에서 시위행진을 벌였다.

'올림픽에 앞서는 사회정의'라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는 "(호주는)이전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원주민의 땅" 등의 구호를 외치며 존 하워드총리의 시드니사무실로 향하다 경찰의 저지로 주 의회 건물앞에서 행진을 중단,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행진에 앞서 피터 라이언 뉴 사우스 웨일스경찰청장은 시드니공원의 원주민텐트촌을 방문, 원주민의식에 참석하는 한편 지도자들에게 평화시위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 요트도 항구 정박

○…세계적 명사들이 시드니에 속속 몰려 들고 있다.

부모를 대신해 시드니에 온 클린턴대통령의 딸 첼시아 클린턴은 이곳에 모여든 명사들의 면면에 비하면 오히려 비중이 낮은 편.

시드니 방문 명사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왕정을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에서 날아온 왕족들이다.

말레이시아 국왕 부처, 스페인 왕비가 개막식 참석을 위해 시드니에 왔으며 벨기에의 필립 왕세자와 마틸데 왕세자비도 모습을 드러냈다.

네덜란드 윌리엄 알렉산더 왕세자와 모나코 알베르트 왕세자, 스웨덴 왕자도 개막식을 빛낸 인물들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윌리엄 딘 경에게 개막식 참관을 맡겼지만 딸 앤공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이미 시드니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은 왕권을 빼앗겼지만 유럽 왕족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콘스탄틴 전 그리스국왕도 시드니 음식점에서 목격됐다.

호주 출신 여배우 니콜 키드만과 결혼, 시드니에 저택도 갖고 있는 할리우드 톱클래스 배우 톰 크루즈도 아내와 함께 시드니에 왔다.

연기파 배우 잭 니컬슨과 '섹스 심벌' 마돈나도 시드니에 온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의 호화 요트도 시드니 항구에 정박중이다.

부인 출산 예선경기 포기

○…미국 농구 '드림팀'의 유일한 센터 알론조 모닝(30)이 부인의 출산을 이유로 예선 두경기에 뛰지 않는다.

모닝은 "사랑하는 아내가 아이를 낳는 것을 보고 싶다"며 "출산일에 맞춰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와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23일 시드니를 떠났다가 26일 전세기 편으로 돌아올 모닝은 "불행하게도 예선 두 경기를 놓치게 되지만 동료들이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여전히 금메달은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동티모르 개인자격 출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배려로 사상 처음 올림픽에 참가하는 동티모르는 입장식 기수로 복싱 선수 빅토르 라모스를 선정.

라이트급 인도네시아 챔피언을 지낸 라모스는 동티모르 독립 운동에 뛰어들어 한때 인도네시아계 민병대가 '제거 대상'으로 꼽았다.

동티모르는 아직 독립 국가로 인정받지 못해 라모스는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하며 선수들은 모두 개인 자격으로 경기에 나서게 된다.

그린 연습경기 기록 경신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모리스 그린(미국)이 14일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가진 100m 연습경기에서 9초78로 자신의 세계기록(9초79)을 0.01초 경신.

그린의 정상 컨디션을 반영한 이날 기록은 그러나 전자장치가 아닌 코치의 수동식 스톱워치로 측정됐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느리다는 분석.

존 스미스 코치는 "100m 결승이 열리는 23일 밤까지 웃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자만을 경계.

○…중국요트선수 2명이 비행기편을 놓치는 바람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고 중국올림픽위원회가 발표.

중국은 남녀요트의 션셩과 슈춘유안이 시드니행 비행기편을 타지 못해 부득이 선수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

이들의 요트는 이미 시드니항에 도착한 지 오래여서 사공없는 빈배 신세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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