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중국 출신의 탁구 스타 자오즈민(焦智敏)의 한국인 비하 발언에 분개하고 있다.
캐세이 퍼시픽의 한 승무원은 17일 자오즈민씨의 회견문이 실린 13일자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읽고 "회견 내용은 한국과 한국인 전체를 모독하는 비하 발언"이라고 말했다.
지난 89년 탁구 국가대표 안재형씨(현 주니어 대표 코치)와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둔 자오씨는 최근 서울에서 마크 오닐 베이징특파원과 가진 회견에서 안씨와의 결혼, 한국 생활 등을 더듬으면서 한국인에 대해 혹평을 퍼부었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빼놓고는 한국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그는 "한국 남성들은 쇼비니스트로 아내를 동등한 상대로 대우하지 않으며 때리기도 한다"면서 "남편은 그러나 나와 말다툼할 때 역정을 내지 않는데 마치 중국 남자 같다"고덧붙였다.
자오씨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인들은 (품성이) 천하고(mean), 옹졸하며(petty), 작은나라 국민의 기질(airs of a small nation)까지 있는 관계로 나는 (중국에 있는 나의) 가족들과 주로 어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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