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구지면 오설.징리 일대 농경지 30여만평이 낙동강 제방설치 등 수방대책 미비로 3년 연속 침수를 당해 200여가구가 고통받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달성군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오설.징리의 농경지 130ha(39만평)가 물에 잠겼다. 이곳은 낙동강 인근 저지대로 제방이 설치되지 않아 호우때마다 낙동강물이 범람하는 상습 수해지역이다.
지난해 125ha(37만평)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당했으며 올해 침수된 농경지 39만평도 수확을 거의 기대할 수 없어 전액 보상이 불가피하다고 구지면사무소 공무원들이 보고했다.
주민들은 "올해도 양식을 걱정해야 될 정도로 몽땅 떠내려갔다"며"매년 수해가 반복되는데도 제방공사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해 9월 집중호우로 수해를 당하자 구마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제방건설 등 당국에 대책을 요구했었다. 당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이곳 1.2km 구간 제방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시설계 용역비와 보상비 명목으로 고작 10억원을 올해 예산에 배정했을 뿐이다.
오설리 이장 방규영(62)씨는 "3년째 수해를 입다보니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면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제방건설 약속을 믿지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계획상으로는 2003년에야 제방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은 고속도로 점거 등 다시 실력행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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