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일요일인 17일 태풍 '사오마이'로 수해를 입은 경북 고령군 등 영남 지역을 방문하는 '깜짝' 민생 현장 방문활동을 벌였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이 총재의 지역 방문에 대해 당 관계자는 '전날 당 재해대책본부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급하게 결정됐으며 21일 예정된 부산 대회 등 영남 지역 장외집회를 앞두고 지역 민생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총재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총재비서실장인 주진우 의원과 하순봉 부총재 등 당직자들과 함께 이날 오후 4시 제방이 붕괴돼 수몰 피해를 입은 고령군 우곡면을 방문, 이의근 경북도지사 등 관계자들로부터 피해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농민들의 실제 피해 상황이 당국의 보고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 같으며 이를 바로 잡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고 언급한 뒤 '당 차원의 특별대책반을 구성, 최대한 피해를 줄이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민들의 요구로 출발 시간을 1시간여 늦춰가며 수해 현장 곳곳을 직접 둘러보며 주민들의 하소연을 들었다.
이 총재는 이에 앞서 경남 창녕·합천군을 잇따라 방문해 농민들과 함께 빗물이 빠져나간 논에 들어가 벼세우기 작업을 펼치는 등 휴일 하룻동안 그늘진 '농심(農心)'을 다독였다.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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